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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산림정책, 이젠 산림복지에 초점 맞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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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10-0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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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진국의 산림정책이 그린케어(Green Care), 산림교육 등 산림복지서비스로 전환되고 있으나 경북도내 각 지자체의 산림정책은 여전히 임산물 생산 등 1차 산업 수준에 머물고 있어 단체장들과 관련공무원들의 발상전환이 필요하다. 이같은 산림정책의 전환 필요성은 최근 대구경북연구원 류연수 박사가 발표한 '지역 산림정책, 산림복지서비스 중심으로 바꿔야'란 주제의 논문에서도 제기됐다. 우리나라의 그동안 산림정책은 산림복구와 치산녹화, 산지자원화 정책을 통해 산림보호와 산림의 경제적 가치를 활용하는 차원에 머물렀으나 이제는 도시화와 여가시간 증가로 인해 지역주민을 위한 휴식처로 제공되는 등 산림서비스 기능까지 포함하는 유·무형의 자산으로 확대되야 하고 또 그것이고 세계적인 추세다. 
 경북지역은 높은 산림률과 산림휴양자원을 보유해 산림복지의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경북지역 산림률은 70.6%로 매우 높고, 자연휴양림·산림욕장·수목원·전통마을 숲 등 다양한 산림휴양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 산림복지서비스 분야를 활성화 할 경우 일자리확대는 물론 삶의 질 향상과 관광객 유치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하지만 경주시 등 지자체의 산림복지서비스와 산림교육 수준과 마인드는 한마디로 낙제점이다. 경주지역에는 황성공원 숲과 계림 숲 등 역사성과 상징성을 가진 숲이 어느 지역 보다 많고 국립공원 또한 8개지구 136.550㎢에 이르는 광대한 면적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들을 활용한 산림복지서비스와 산림교육을 총괄하는 전담부서가 없고 전문지식을 가진 직원도 없다. 최근 의회 일각에서 황성공원을 활용한 '경주 숲학교'개설 제의가 있었지만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주민 산림복지서비스와 교육을 위한 '숲학교' 대신 단순 숲해설가 배치와 공원을 관리운영 하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돼 문제다.
  경주가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살기 좋고, 주민이 행복한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지역의 트렌드와도 맞는 산림복지와 교육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 인근 포항과 울산에 뒤처지지 않는 유일한 분야가 산림을 활용한 분야인 점을 감안 할 때 경주시의 소극적 자세로는 시대를 앞서가는 시정을 기대 할 수는 없다.
 도시민과 고령자를 위한 생활권 산림복지서비스 수요가 날로 증대함에 따라 출생·유아기에는 숲태교·숲체험원 활용, 청소년기에는 교육·산림 복합서비스 구축, 청소년·장년기에는 가족단위 프로그램, 노년기에는 자연친화적 시설 도입 등 생애주기별 산림복지서비스 추진이 절실하다. 경주시 공무원은 공부도 하고 시대흐름도 제대로 읽기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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